네이버는 5월 11일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를 통해 음성 기반 쇼핑 사용성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음성 쇼핑은 '프렌즈', '프렌즈 미니', '프렌즈 플러스' 등에 우선 적용되며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클로바앱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네이버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간편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음성 쇼핑이 가능한 상품은 식품, 생활용품, 배달 메뉴 등이다. 쇼핑 검색 상위 카테고리 중 음성 주문에 적합한 품목과 상품 단위를 고려해 선적용됐다. 식품과 생활용품으로는 생수, 라면, 즉석밥,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물티슈, 화장지 등이 있으며 피자와 치킨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일부 제휴사의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상품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AI 스피커와 연동된 클로바앱의 설정 메뉴에서 '음성 주문 관리'를 누르고 ▲음성 주문 사용 여부 ▲네이버페이 결제 수단 ▲배송지 등을 설정하면 된다. 이후 AI 스피커에 "클로바, 라면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상품 내용과 가격 등을 확인해준다. "결제할게"라고 말하면 결제가 진행되며 주문이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인증 수단 없이 바로 주문이 진행된다. 배달 음식의 경우 설정해 놓은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매방에 주문이 자동 접수된다. 주문이 완료되면 품목, 결제 금액, 배송지 주소 등을 확인해주며 배달의 경우 수량, 매장, 배달 소요 시간 등을 알려준다. 또 문자메시지로도 결제 내역이 전송된다.
네이버는 안전한 음성 쇼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적용했다. 결제자의 정보를 기반으로 패턴을 만든 후, 패턴과 다른 이상 결제를 잡아내고 결제 경로를 차단하는 보안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성능이 달라서 일괄 적용이 어려워 프렌즈 시리즈에 우선 적용됐으며 추후 웨이브에도 적용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