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어, 안드로이드폰 위주로 대대적 개편
SK텔레콤이 T스토어에서 자체 개발 플랫폼 SKAF를 폐지한다. |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T스토어에서 자체 개발 플랫폼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안드로이드폰 위주로 대대적인 개편도
단행한다.
4일 SK텔레콤(대
표 정만원)은 SKAF를 적용하지 않은 T스토어를 다음 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월 중 SKAF를
탑재하지 않은 안드로이드폰에서 T스토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AF는
SK텔레콤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용 미들웨어(OS는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이다. SKAF는 당초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위피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OS)나 플랫폼에서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즉,
한번만 개발을 하면 OS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SKAF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외면 받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SKAF를 구동시키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용량이 워낙 커 내장 메모리를 부족하게 만드는데다
SKAF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때 속도나 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와 삼성전자의
'갤럭시A'는 메모리 부족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내부 메모리 대부분을 SKAF를 구동시키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에
할애하다보니 정작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SK텔레콤이
SKAF를 통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단순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뉴스, 날씨, 준(June) 콘텐츠 함 등 일반 휴대폰에
사용되던 '위피(WIPI)' 기반 콘텐츠 일부가 서비스될 뿐이다. 개발자들이 SKAF 개발을 외면하며 이런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토로이와 갤럭시A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SKAF를 없앨 수 있도록 조처했다. 애플리케이션을
10여개 정도 설치하면 HTC의 '디자이어'는 아예 SKAF를 탑재하지 않았다. 갤럭시S는 SKAF를 탑재했지만 사용자들이 해킹을
통해 SKAF를 없애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난 7월말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SK텔레콤의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는 175만명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 T스토어 역시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게 조처하는 등 안드로이드 OS 지원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SKAF
를 탑재하지 않은 안드로이드폰은 T스토어를 직접 이용할 수 없다. PC로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를 다시
안드로이드폰으로 옮겨 설치해야 해 불편하다. 결국 SK텔레콤은 T스토어에서 SKAF를 폐지하고 안드로이드폰 위주로 개편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SKAF 버전으로 제공되던 T맵 등 SK텔레콤의 특화 서비스도 안드로이드폰에서 바로 구동되도록 새롭게 제공될 예정이다.
SK
텔레콤 관계자는 "SKAF는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으 경계를 잇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아예 없애는 것은 아니고
풀터치폰과 윈도모바일 등 여타 스마트폰 OS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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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SKAF 제거 버전 나온다더니 이런 결정이 있었네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