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의심이 많은 한 선비가 첫날밤을 맞게 되었는데, 색시가 숫처녀가 아니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하자!,친구가 말했다.
"이 사람아, 그게 뭐 그리 걱정인가 첫날밤에 그걸 보여줘보게."
"그리고?"
"그래서 그걸 모르면 숫처녀 중에도 숫처녀가 아니겠는가."
옳거니 하고 생각한 선비가 첫날밤에 친구가 시키는대로 자기의 양물을 꺼내어 이게 무어냐고 물었다.
"어게 그거지 뭣이옵니까?"
"이런 못된 년! 넌 숫처녀가 아니구나. 썩 나가거라!"
이렇게 색시를 내쫓고 다음, 다음으로 계속 색시를 맞아 보았으나 갈수록 태산이없다.
생각 끝에 어리고 어린 처녀를 맞아들이고 물었다.
"이게 무언가?"
"모르겠어요."
"이건 남자에게만 달려 있는거야."
"어머, 그래요? 그런데 요건 너무 작아서 난 미처 그것인 줄 몰랐지 뭐예요."
"아니, 뭐라구?"
선비는 하도 어이가 없어 그 자리에서 졸도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