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감(音鑑)"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ㅠ
뭐든 보이는 만큼 알게 된다고, 전에는 삼성 번들 이어폰 끼고도 잘만 다녔는데.. 이제는 그러질 못하겠네요ㅠ
노트 3+삼성 번들+파워앰프+Viper EQ 떡칠이 원래 제 음감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청담동 ㅅㅇㄹㅈㄷ라는 청음샵을 들를 기회가 있었고, 다양한 기기를 접하게 되었죠.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그간 삼성 번들로 수년간 어떻게 노래를 들었는지.. 막귀인 저도 분명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꽉 막혔던 귓 속이 시원하게 뚫린 느낌이랄까요? 다만 뻔하디 뻔한 주머니 사정을 위협할 만큼의 값비싼 녀석들 뿐이라..
정말 정말 큰 결심 끝에 지르게 된 게 이녀석입니다.
오디오테크니카 社이 CKR10.. 오덕후니카..로 부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ㅋ
아마도 애니음악이나 여성보컬에 특화된 착색음을 들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ㅋ
사실 CKR 라인의 플래그쉽 모델이라 가격대는 좀 나갑니다..ㅠ
병행수입 제품이 훨씬 저렴한 편이라 그걸 살까도 생각했지만.. 초기 불량의 위험도 있고..
무엇보다 그 순간의 감동에서 헤어나오질 못해서.. 뭔가에 홀린 듯이 카운터에서 질러버렸습니다~ 으흐흐~
보통은 알미늄 하우징을 쓰는데 이녀석은 티타늄을 썼습니다.
이녀석 바로 아래 하위 모델이 CKR9인데 외관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하우징이지만, 이녀석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리에서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보통 해상도라고 하는 소리의 정보량, 그리고 고/중/저음에서의 균형있는 음색이 CKR9보다 뛰어납니다.
덕분에 가격 차이도 엄청나죠ㅠ
이어폰 내부 구성에 대한 설명서인데.. 이 분야의 늅늅이라 저도 잘 몰라요~ㅎㅎ
소/중/대 팁과 가죽 파우치가 들어있어요~ 가격대에 비해서는 구성품은 조촐한 편이죠ㅠ
커널형 이어폰은 음량을 너무 크게 해서 들으면 절대 안 됩니다ㅠ 청각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은 음량으로 청음하고, 1시간 청음 후 5분 정도는 쉬어주는 편이 좋답니다.
나중에 나이들어 보청기 값 나갈 걸 생각하면, 음악을 듣는 습관을 바꿔보실 필요가 있겠죠?ㅎㅎ
가죽 파우치입니다. 조금 작은 편이라 콤팩트하지만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해서 살짝쿵 단선의 위험도 있을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여유가 되면 팰리칸 케이스라도 하나 사야겠어요~
정착용 방법이 나와 있어요~ 이어폰은 어떻게 착용하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소리를 들려주니 참조하세요~ㅎㅎ
한글 설명서예요~ 제품 사양이 자세히 나와 있네요^^
밖에 나설 때면 늘 이녀석과 항상 외출을 하는데, 사실 터치노이즈(선과 다른 것끼리 부딪혀 생기는 소리)가 조금 심한 편이고 선재도 잘 꼬이는 편이라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모두 상쇄하는 훌륭한 음색이 저를 매료시키네요^^
엄청 만족해하면서 전에 듣던 음악을 새롭게 다시 듣고 있습니다. 정말 다르게 들려요~! 마치 처음 들어본 음악처럼요^^
가격대가 나가는 편이라 기변증, 이런 건 당분간 올래야 올 수가 없을 거 같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