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메신저 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글이 운영체제(OS)에 이어 메신저 플랫폼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일 미국 4대 이동통신사중 한 곳인 스프린트와 손잡고 리치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를 시작했다. 구글의 RCS는 스프린트의 문자메시지(SMS)와 통합해 일반 인스턴트메신저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창에서 상대방이 문자메시지를 읽었는지, 혹은 답신 문자를 입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 문자 채팅도 가능하다.
스프린트는 우선 LG전자가 출시하는 일부 스마트폰이나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에 이같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스프린트용으로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RCS가 기본 탑재된다.
조인의 실패 경험이 있는 국내 이통사들도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 조인은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구글RCS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