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의 '주식회사 포켓몬'이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회사와 모회사인 닌텐도는 자사 게임기용으로만 포켓몬 게임을 만들어 왔으나, 이들이 투자에 참여한 '포켓몬고'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데 자극받아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포켓몬은 지난 24일(미국 시간) 스마트폰용 보드 게임 '포켓몬 결투'(Pokemon Duel)를 북미·유럽·호주에 영어판으로 출시했다. 양대 스마트폰 플랫폼인 애플 iOS용과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이 함께 나왔다.
'포켓몬 결투'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한 세트를 이루는 포켓몬 여섯 마리를 보드에 배치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들을 '장기말'처럼 움직이는 1 대 1 보드 게임이다.
장기말 역할을 하는 포켓몬들이 마주치면 결투를 벌인다. 또 상대편 포켓몬을 자기편 포켓몬으로 둘러싸서 오갈 데가 없도록 만들면 잡을 수도 있다. 상대편 진영의 목표를 먼저 차지하는 쪽이 승리한다.
사람 대 기계, 사람 대 사람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인간 플레이어들끼리 리그전을 벌일 수도 있다.
'포켓몬 결투'는 주식회사 포켓몬이 2006년에 낸 '포켓몬 트레이딩 피겨 게임'이라는 실물 보드 게임의 디지털 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규칙이나 보드 모양도 비슷하다.
이 게임은 작년 4월 '포켓몬 코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나왔으나 글로벌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