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지방법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동물권익단체 ‘공장식 동물사육 반대연합(VgT)’ 대표 에르빈 케슬러를 ‘파시스트’ 등 혐오발언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한 45세 남성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4000스위스프랑(약 460만원)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타게스 안자이거 등이 전했다. 언론들은 “‘좋아요’를 표시한 것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본 첫 판결”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2015년 매년 열리는 채식주의자들의 거리축제에 동물보호단체의 참석을 허용하는 문제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면서 나왔다. 당시 페이스북에는 케슬러를 인종차별주의자에 반유대주의자, 파시스트로 묘사하고 그가 이끄는 VgT를 네오나치 단체라고 헐뜯는 게시물이 돌아다녔다. 케슬러는 게시물에 ‘좋아요’ 표시가 달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게 됐고 타당한 근거 없이 자신을 음해했다며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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