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난건 대학교에서였다.

풋풋한 여대생중에서 그녀는 단연코 돋보이는여자였다

어깨까지오는 단발에는 늘 도브향이 머물렀고

쌍커풀없이 살짝 위로 치솟은 눈의 끝자락은

조금은 장난기어린 마치 장난꾸러기같은 인상을주었다

그시절 그녀는 남자동기들에게있어서 마음에 품은 절벽의꽃이었다.

운이좋게도 그녀는 나와같은동네였고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속에서 

고작 안부인사를 나누는것조차 나에게는 설렘과 행복의 시간이었다

그녀는 동기생중 가장잘생긴 녀석과 사귀었다 

얼굴에 맨날 선크림쳐바르던 녀석이었는데 

잘생긴 얼굴로 따먹은여자를 우리에게 자랑하던 놈이었지. 

그녀와 그놈이 사귀고있을무렵 

나는 그녀와 평범하게 친해졋다 친구7정도는 됬을거야

동네가 같은탓에 술취한 그녀를 집까지 동행하는것도 내역활이었다.

물론 그놈이랑 모텔갈때는 제외하고. 

둘이서 술마시다 바람쐬러간다 할때도 우리들은 모두알고있었지

하러가는구나....

  

아무튼 어느시점에 이르러 그녀가 집에가는횟수가 점점더 많아졌다 

그녀석과 있는시간보다 친구7인 나와있는 시간이 점점늘어갔다. 

그리고 어느날 집에가는길에 둘이서 술한잔하자던 그녀는

동네 호프집에서 치킨을 먹다가 눈물을 쏟아냈다.

  

그순간 내기분이 어땟을꺼같냐?

  

같이 울어주고 달래주면서 울다 지친 그녀를 집에바래다주고 돌아올때 

그때 내속에는 환희의 찬가가 울려퍼지거있었다

우는척하는 내표정은 정말숨기기힘들정도로 입꼬리가 올라갔었고

그녀를 달래면서 들킬까봐 초조했던 마음이 그녀를 집에들여보내자

정말 온몸으로 뿜어져나왔다

고소하다  잘됬다 내가 너를 좋아하며 엿같았던 그기분

이제 니가맛보는구나  바보같은여자 내가더잘해줄수있는데

마음이 __같이 너덜너덜해져라 그리고 나에게 와라

그때 내심정은 그랬다. 그리고 나는 머지않아 그녀를 내가 가질수있을거라고

확신했었다. 나는 친구7이니까. 그녀가 나한테 굴러떨어질꺼라고.

 그리고 기다렸다 나는 잘해주면 될줄 알았다.

 착한사람 좋은사람으로 옆에있으면 그녀가 자연스럽게 나와이어질줄알았다.

그렇게 몇일 몇주일 지나서

그녀는 복학생선배의 꽃이 되어버렸다. 

내것이될줄알았는데 내것이 아니라 다른누군가의 것이되있었다.

 나한테 웃어주던 미소는 결국 남자가아닌 친구를향한웃음이었고

 나한테 속삭이던말들은 사랑의 말이아니라 우정의대화였던거다

 너를위해 쏟아부은 내지갑이 원통하다 그렇게 퍼줘도 너하나 채울수 없었냐

나는 못가지는 그꽃을 누군가에게는 쉬운꽃이라는 사실이

나에게있어서 가장엿같은 기분이었고 이루말할수없이 비참했다

그많은시간속에서 손한번 잡아보지못한 내가 병신같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친구7이었고

이중적이지만 그녀에게 언제나 나는 좋은사람이었다

그사이에도 그녀는 또 다른 누군가와 사랑하고 이별을했다.

아 나한테만 안주는구나.

달라고 말해본적도 없는주제 나는 속으로 그녀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했다

그러던중 그녀가 불러낸 동네 호프집에서

나에게 혹시 내가 그녀의 친구 A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더라

뭐지? 뭔소리지? 나는  전화번호 조차 없는데?

하지만 더궁금했던건  왜 나한테 이걸 물어보냐는거였지.

좋아하는건 아니라는 말에

잘되면 좋을텐데 아쉽다면서도 밝은 그녀는 뭔가 위화감을 준다.

그러면서 나와 그녀를 이어주려는 말은 하지않는다

이남자 저남자 다 주면서도

내가 자기 친구랑 사귀는게 싫구나.

아마 조금은 취했을지도. 나는 그자리서 내가 좋아하는사람은 따로있어 라고 말해버렸다

누구냐머 장난스럽게 쳐묻지만

막상 너라고 대답하면 곤란한듯 웃으며 내뒷통수를 후려갈길테지.

답을 알고있는 문제를 억지로 풀려는건 바보같은짓이다.

나는 비밀이라는 모호한 말로 문제를 푸는것을 뒤로 미뤘다

집에 오는길에 곰곰히 생각했었다.

1. 내가 A랑 사귀면 자기가 소외되는 기분이라서?

2.내가 A랑 사귀다가 꺠지면 친구관계가 복잡해지니까?

3.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나?

여러가지의 추론이 머리속을 맴돌더라.

그래서 결정했다

내가 생각하지말자고 고민하고 생각할수록 내머리에는 그녀만 남으니까

나는 내가 생각하지말고 그녀가 나에대해 고민하게 만들어야겟다 라고 생각했다

그후 나는 그녀를 오해하게 만드는것에 주력했다

먹을꺼사주고 같이 놀아주는 친구7의 자리는 쓰레기통에 쳐넣기로 결심한후

내마음을 들킬세라 틱틱대고 남자같이 대하던 예전과 달리

그녀를 칭찬하고 호감을 표시했다

의식하고 그녀를 칭찬하는건 정말 어려웠다.

친구a에게 하는 칭찬은 거짓이었지만 그녀에게 하는 말은 진심이었기에

말하나하나가 너무 울렁거려서 입밖에 내뱉는게 두려웠다

그러나 그_같은 강아지7로 돌아가는건 더싫었다.

정말이지 시도때도 없이 칭찬했다.  머리핀하면 예쁘다 머리를 자르면 예쁘다

옷이 어울리면 예쁘다 추리링 차림으로 동네편의점에서 만나도 오늘은 평범하게 에쁘다.

지금 내가 해야할건 거절하지못하는 호의를 베푸는거니

사귀자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그말은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그녀도 나중에는 장난처럼 넘어가더라.

그리고 나는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가는 어느날에

그녀가 내가아는 세번째 남친과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에

나는 어둑한 학교 도서관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사람은 너라고 말했다.

확신했다. 이젠 충분하다고

확신할만한 근거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가끔 나에게 남친이 너같았으면 좋다고 말했고

헤어진이후 부쩍 나에게 투정부려댔으며

그녀와 나의 통화시간은 기본 1시간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녀는곤란한듯 웃으면서 내친구와 사귀고 있다고 대답했다.

도대체 이여자는 무슨말을하는걸까.

나랑 전화할때한말들은 도대체 어느 쓰레기통에 쳐박아머리고

지금나한테 내친구와 사귀고있다고 하는걸까.

성격이 메마른탓에 쉽게 동요하지않는 나인데

그때그순간만큼 이여자가 하는말을 도대체 알아들을수가없었다.

말을 잊지못하고 멍하게 있는 나한테

나는 정말 너무나 친한친구라서 계속 평생 친구였으면좋겟다고 하더라

알았다 이제 알았다 이년이 어떤 인간인지.

아...그래 이년은 진짜 개같은 악마년이구나

나한테는 줄생각도 없으면서 정말 평생동안 내눈앞에서

다른강아지들이랑 궁둥이 맞대는꼴을 보여주려는구나

그때 나는 정말 비참함과 추악함에 머리끝까지 잠겨서

질식되는 기분이었다

생각해봐 지금 내주변에 인물들은 그녀와 다 잤다고

나만 못먹는거야 친구7이라는 이름아래 손조차 못잡는다고.

아 이제 술자리가면 그녀를 먹은 이야기가 또나오겟구나.

나는 그이야기를 또 들어야하는구나

근데 더비참한건 이여자를 아직도 사랑한다는거.

숨쉬기조차 힘든 그상황에 나를 위로한답시고

나는 정말 좋은여자만나야한다고..

우습지않냐? 내가 원하는건 그녀뿐인데.

그뒤로는 정말 아무도보고싶지않고

세상은 회색빛같이 칙칙해져버렸다.

모든게 더럽게느껴지더라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되는건

과실에서 그녀의 전남친과 아무렇지 않게 웃고떠드는 내친구를 보면서

이것들은 정말이지 보노보원숭이구나 라는걸 깨달은것.

더 비참한건 보노보원숭이가 되지못한 나....

그날이후로 자연스럽게 거리가생겼다. 

내가 아는4번째 그녀의 남친인 내친구는 

정말 몸속에있는 정액은 다뽑아낼듯이

틈만나면 자취방으로 그녀를 불러들였고

그녀는 나와 친구a랑 같이있는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녀가 떨어져나간 우정의 테두리안에

이제 친구a랑 나랑만 남게된거야.

A와 사귀지는 않았지만 아마 그녀와는 다르게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있었을지도.

군생활내내 답장도 잘하지않는 나에게 편지를 보냈으니까.

솔직히말해 A와 사귈까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할수는 없다.

분명 나는 위로가 필요했고 a는 좋은여자였다.

그러나 좋은여자일뿐이었다.

그시절 내가사랑하는 여자는 엿같지만 여전이 그녀었다.

나는 친구7이라는 위치를 바꾸지 못하고

평범하게 군대에가서

2년뒤복학했다

 그녀가 어학연수다니며 남친을 갈아치울때 

 나는 3사단에서 기어다녀야했고

 내가 그녀를  다시만난건 그녀가 3학년때 내가 2학년때였다.


학회실에 복학신청 하고 학교앞 카페에 앉아서 멍하니 창밖을 보고있었다.

A는 그녀의 친구였지만 나에게 있어도 좋은친구였고

군생활에 유일하게 면회왔던 학교친구였으며

휴가나올때마다 편하게 연락할수있는 사람이었다.

A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편하게 이야기할수있는 유일한 여성이었다.

그리고 카페에서 내가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A였다.

그러나 카페에들어온건 내가 정말 그립고 보고싶었지만

 어쩌면 보고싶어하지않았던 사람.


카페문을열고 들어오는데 발끝에서부터 경직이 오기시작하더라.

정말 보고싶었었나보다

나도모르게 일어설뻔했었다.

정말 그리웠나보다.

엉거주춤한 나에게 다가와서 짧은 내머리를 손가락으로 툭밀친다

내마음도 다시 툭하고 떨어졌다

왜 자기한테 연락안했냐는 퉁명스러운 그녀의 말에

너 따위에게연락 할쏘냐는 나의 각오는

썰물처럼 쓸려내려가버렸다

알고 있다  내가 전역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아무런 관심조차 없었을거란거

알고 있다 지금 단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나를 만나러 온거란거.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의 나약한 마음은 또 희망해버린다.

이제야 말로 너랑 사랑할수 있을지몰라.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나는 그녀와 편하게 이야기했다

뒤이어 온 A가 자리에 있었다는것 조차 잊어먹을정도로

나는 그녀에게 집중했다.

나는 그렇게 다시 그녀를 사랑해버렸다.


동네가 같은 그녀는 같은 버스를 타고 내옆자리에 앉아서 

나랑 같은 이야기를하고  같은 이어폰을 나눠끼고 어깨를 맞대었다 

염색을한 갈색 머리가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려 내볼을 스친다

도브향이었다 여전히 내가 처음사랑했던 그녀의 냄새였다.

버스창 밖은 어둡고 나와 그녀는 취해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길에

살짝 살짝 스치는 손끝을 나도 모르게 그만 잡았다.

그리고 그날 나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나의 첫경험은 고등학교시절 공중화장실이었다.

상큼한 살내음보다 더러운 똥냄새가 났다 

나의 첫사랑은 순수했지만 나의 첫경험은 추악한 기억이다. 

하지만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__였으나 그녀와의 첫경험은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들어간 모텔에서.

나는 그녀와 처음 입을맞추었고  그녀를 만졌으며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다른 여자의 몸속에 마킹했다.

이여자는 내여자다. 그전까지 누구나 들어왔지만 이제 부턴 내여자다.

 마킹하는순간 나는 그렇게 확신했다.

아침에 그녀를 집으로 바래다 주면서 

집앞에서 그녀의 손을잡고 말했다. 

지금까지 계속 좋아햇다고.

  

그리고 그렇게 해피엔딩!

자이제 발암은 없을거야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는 내옆에 계속있을거야.

그렇게 착각하던 나를 그녀는 단 한달도 안되서 나락으로  사정없이 쳐밀어넣었다

그래 그때부터 의심했었다. 친구들끼리 술마신다는날

나랑 만나서 집에 들여다보낸 뒤에도

어느샌가 그녀는 친구와 술마시고 있었다.

나의 문자메세지는 갈수록 무거워 졌고

그녀의 문자메세지는 갈수록 깃털보다 가벼워졌다. 

불안함을 억지로 뒤로 미뤄뒀지만

이 개같은 결말은 사실 내가 알고있었지만 외면했던것

다시만난 그날 다시만난 그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고있었으면서

나는 단지 잠시 스쳐가는 위로라는거 잘알면서 

그녀를 다시 사랑했던 내가 나를 스스로 나락에 쳐밀어널은거다.

한달도 채안되서 그녀는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자주가던 그 동네호프집에서 

아이러니하게 그때 그치킨을 앞에두고 

그녀는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것처럼 울면서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아직 마음에 전에 사귄사람이 떠나가질 않는다고.

그사람과 다시만나고 있다고 

하.....신발....나도 모르게 욕지기가 나왔다 

나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욕을했다

신발. 이3년간 나는 너에게 도대체 뭐얐냐고

펑펑우는 그녀를 두고 가게를 나올때

정말 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다.

메마르고 건조해서 사막과도 같이 쩍쩍 갈라진것과 같았다

미안?

아니다 그런 사과를 듣고싶지는 않다.

내가 너를 가질수없다면

나는 너에게 상처로라도 남고싶다

너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고싶다.

그래서 그녀의 귀에 대고 진심으로 저주했다

Xxx아 나는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그렇게 끝났다 3년의 사랑은 그냥 저주의 낙인마냥 남아버렸다

그이후 나는 다른사람과 사귀고 사랑을햇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할때보다 내가 사랑했을까?

나는 확답을 할수가 없다.

내 기억에 오줌을 누고 꺼져버린 그녀지만

역시 나는 헤어진 그순간조차 그녀를 사랑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목록 검색 쓰기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벽돌되었는데 제발순정펌웨어로 복구되었으면 성용주니 1437 2023.09.18
안녕하세용 사르비아 6 2019.11.30
frp 해제 시도 해보아요 도제이 16 2020.12.28
nmtjhdljoidftjioodd 야후가슈 79 2022.07.20
자유 zizidid 42 2018.05.20
급작스런 휴가라 멍한 하루에요 1 부리츄 19 2019.07.14
루팅잘못했다 wngud 19 2017.06.17
안녕하세요~ 갤럭시탭s 외국판인데 루팅이 안먹히네요 ㅜ sdh0130 22 2019.07.14
감사. 베가lte-a 28 2017.09.16
안녕하세요.. 저압부스 3 2019.05.27
사내아이 13 2020.12.28
안녕하세요 시모배 10 2021.03.20
갤s4를 게임용으로 푸하하하 7 2017.08.13
안녕하세요가입한지 한참 됬지만 이제 가입인사 올리네요 버스좋아 927 2022.12.29
안녕하세요 몸 건강하세요 sik2450 25 2019.07.15
노트5 루팅 아프러 17 2020.08.15
frntrvuhgstriuhegor6 야후가슈 174 2022.07.21
좋은 날입니다. 늘 푸른 7 2018.02.17
감사합니다 nag5586 5 2019.10.17
내일은 월요일입니다 피피크크 18 2020.09.27
덥고 춥습니다 Pable 1418 2023.09.24
안녕하세용 awcc 28 2018.05.21
안녕하세요 aska성 13 2021.03.21
s9 중고 구매했습니다. 하연필 10 2019.09.02
즐거운 하루 되세요 vz512024 2 2020.05.13
새로 가입했어요 jyworld04 24 2018.03.18
펌질은 사랑입니다 milmat 1689 2023.09.26
핸드폰 마시망로 43 2017.10.17
오랜만이요 뉴EF너나 6 2019.09.03
순정으로 되돌리기 힘드네요 백마탄환 7 2020.12.31
1 - 2980 - 4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