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2011년 3월 10일
오늘은 저와 저희 가족에겐 조금은 특별한 날입니다.
1984년 3월,
지금의 아내와 전 같은 과 캠퍼스 동기로 처음 만났죠.
그 이후 우여곡절 많았던 7년간의 연애를 끝으로..
1991년 3월 10일.....
저의 취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이 바로 저와 저의 아내의 20년째 되는 결혼기념일입니다.
벌써 아내를 만난지도 27년이 지났군요. 참 긴 세월이네요..^^
결혼 초기에는 10주년마다 특별하게 보내자고 약속을 했건만..
10주년이었던 2001년에는 제가 외국에 몇개월 나가있는 동안 10주년에 서로 멀리 떨어져 그냥 흘러가 버렸고
20주년이 되는 오늘... 그동안의 잦은 출장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평소의 결혼기념일과 같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조금씩 쌓여져간 여유로운 마음으로
오늘 저녁에 식사와 함께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할까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에서와 같이 아내를 안아주면서 "사랑해" 라는 말도...^^;;
ps - 축하와 더불어 :추천"까지 해주시면 더 꼭 안아줄 것 같은데...^^;;
오늘 하루도 모든분들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당신의 아내를 안아 주세요
TV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놀라운 몸매의 미인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보약 한첩,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이는
아내의 넉넉한 마음입니다.
직장에도.. 대학에도.. 국회에도.. 똑똑하고 지적인 여인들의 목소리
넘쳐 나지만 당신 아내의 넘치는 잔소리는 깨끗한 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당신을 위한 아내의 사랑의 외침입니다.
멋진 썬그라스에 폼나게 운전대 잡은 도로의 사모님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가 버스의 빈 자리를 보고 달려가 앉는 건 집안 일에, 아이들 등살에,
남편 뒷바라지, 지친 일상에 저린 육체를 잠시 기대어 쉴 쉼터가 필요한 까닭입니다.
결혼 전에는 새 모이만큼 먹더니 요즘은 머슴밥 같이 먹어대는 아내
당신의 아내가 아이들이 남긴 밥, 접시 귀퉁이의 반찬까지 먹어치우는 것은
당신의 늦은 귀가로 밀려 돌아가는 식은 밥,
남은 반찬의 음식쓰레기 처리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에 세련된 화장, 멋진 옷차림을 바랐지만
당신의 아내가 편한 고무줄 바지에 헐렁한 티셔츠에, 굽 낮은 구두를 신고
나서는 것은 사랑스런 당신의 아이들을
더 잘 돌보려는 엄마의 소중한 마음입니다.
밖의 밥이 지겨운 당신 김이 모라모락나는 갓 지은 밥을 먹고 싶은
당신에게 아이들 앞세워 외식 타령하는 당신 아내의 외식타령은 365일 밥짓고 치우는
그녀가 반찬 걱정, 치울 걱정 없이 잠깐의 여유라도 찾고 싶은
소박한 소망입니다.
일주일 내내 일에 지친 당신 주말엔 그저 잠만 쏟아지는데
나가고 싶어 안달하며 볶아대는 당신의 아내
그것은 당신에게 휴식을 주는 편안한 집이 당신의 아내에겐 출,퇴근도 없이
쏟아지는 일꺼리를 처리해야 하는 당신 아내의 일터이기 때문입니다.
꿈 많고, 아름답고, 날씬하고, 건강했던 당신의 그녀가
아무런 꿈도 없이, 생각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보통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은 당신에게 그녀의 일생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꿈이 바로 당신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가씨 때의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지
"자기, 날 사랑해, 사랑하긴 하냐구?"
귀찮도록 따라 다니며 물어대는 당신의 아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런 느낌없이
아내이기 때문에 던져지는 키스와 포옹이 아니라
가슴 가득 안은 사랑을 사무치도록 전하는
그런 포옹입니다.
이제 당신의 아내를 안아 주세요.
당신의 사랑이 전해질 때까지
꼭~~~
아주 꼭~~~
귀에 대고 속삭이세요.
당신 정말 사랑해 라고...
- 좋은 글 중에서 -
저 또한 많은 생각과 함께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소중한 댓글 감사드리며
아리스타타님 오늘 하루도 행복 가득한 날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