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hunsa™
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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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9
댓글 10






2014년 5월 8일 목요일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가 아침까지 조금씩 내리고 있네요.

오늘은 어버이날...

어제 밤에 우리 딸아이가 내미는 선물...


직접 디자인한 편지봉투에...



"거지라서 슬픈 나의 마음... 내년에는 오만원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라는 메모와 함께 만원

그리고 쿠폰 세장....



직접 뜨개질하여 만든 수제 카네이션... 뒤에 집게가 있어 옷에 달 수도 있네요..^^



마느님과 난 어제 밤에 빵 터졌었네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역시 딸...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원을 받고 용돈으로 오만원을 주었지만, 돈이 아니라 큰 감동을 선물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행복 목요일

일년에 한번씩 우리에게 다가오는 날이 아니라 우리가 늘 기억해야하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을 떠올리며 더욱 보람있고 행복한 그림 그려가시길 바랍니다..^^*








어느 노인의 유언장


 

(이 글은 계산 이상식선생의 문인화 세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조금 길지만 다 읽으시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입니다.)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든 노인이 되었다.

장성한 두 아들은 처자식을 먹여 살리느라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집에 가져와 그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튼실한 자물쇠를 채웠다.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 집에 와서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 보던 궤짝 하나를 발견했다.
아들들이 그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노인은 신경 쓰지말라고 말할 뿐이었다.

궁금해진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그것을 열어보려 하였지만
자물쇠로 잠겨져 있어서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궁금한 것은 그 안에서 금속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아들들은 속으로 '그래! 이건 아버지가
평생 모아 숨겨 놓은 금덩이 아니야?'

아들들은 그때부터 누구 먼저 할 것 없이 서로
아버지를 모시겠다며 이상한 효심이 넘쳤다.
그리고... 얼마 뒤 노인은 돌아가셨고
아들들은 장례를 치룬 후 침이 마르도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궁금한 궤짝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깨진 유리 조각만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었다.
두 아들은 화를 내었다. 서로 쳐다보며 소리없이 말했다.
"당했군!"

그리고 궤짝을 멍하니 바라보는 동생을 향해
"왜? 궤짝이 탐나냐? 그럼, 네가 가져라!"
막내아들은 형의 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적막한 시간...1분, 2분, 3분.
아들의 눈에 맺힌 이슬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막내아들이 그 궤짝을 집으로 옮겨왔다.

‘나뭇가지가 조용하려 해도 바람이 쉬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려 해도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옛글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남긴 유품 하나만이라도
간직하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 효도라 생각한 것이다.

아내는 구질구질한 물건을 왜 집에
들이느냐며 짜증을 냈다. 그는 아내와 타협을 했다.
유리 조각은 버리고 궤짝만 갖고 있기로...
궤짝을 비우고 나니,
밑바닥에 편지 한장이 들어있었다.

막내아들은 편지를 읽어내려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나이 마흔을 넘긴 사나이의 통곡 소리에
그의 아내가 달려왔다. 아들딸도 달려왔다.

그 글은 이러하였다.
첫째 아들을 가졌을 때, 나는 기뻐서 울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날, 나는 좋아서 웃었다.
그때부터 삼십여년 동안,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그들은 나를 울게 하였고, 또 웃게 하였다.

이제 나는 늙었다.
그리고 자식은 달라졌다. 나를 기뻐서 울게 하지도 않고,
좋아서 웃게 하지도 않는다.
내게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기억뿐이다.

처음엔 진주 같았던 기억이
중간엔 내 등뼈를 휘게 한 기억으로
지금은 사금파리, 깨진 유리처럼 조각난 기억만 남아있구나!

아아, 내 아들들만은... 나 같지 않기를...
그들의 늘그막이 나 같지 않기를...

아내와 아들딸도 "아버지!" 하고 소리치며
아버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아내도 그의 손을 잡았다.
네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 노용삼 / 정리(실버홈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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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 이들 집안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 가족에게는 같은 피가 흐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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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
    출근하는 아침 어머니, 아버지의 목소리가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응딱
    14.05.08
    이런맛에 자식들 키우는 거 아니겟어요~ 저도 막내아들(초등6)이 꾸깃꾸깃한 오천원짜리 한장이랑 편지를 주었는데 편지끝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라는 글에 참 감동의 눈물이 나더라고요
  • ?
    20대에 접어드니까 부모님한테 사랑한단 말이 왜이렇게 어려울까요?ㅠㅠ 오늘도 괜히 안내도 될 화를 아침부터 내버렸네요. 오늘밤에라도 말씀드려야겠어요^^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또 쌀쌀한 느낌이에요 감기 조심하세오 두천사님^^!! [2.2.7/E250SKSUENA1.Release(2.0)/4.3]
  • ?
    Toughguy
    14.05.08
    두천사님, 안녕하세요~ 따님이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한 선물을 안겨 주셨네요ㅎ 아무래도 둘째는 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부모님을 떠올리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애쓰시고 고생하신 우리 부모님의 고마움을 잊지 않으면서 오늘 하루도 힘차게 달려봐야겠습니다^^ 빗길 안전운전 잊지마시고, 행복한 목요일 보내세요^^
  • ?
    자유인512님 안녕하세요..^^ 오늘의 일상의 시간속에서 한번 더 부모님을 떠올리며 가슴 따뜻해지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응딱님 안녕하세요..^^ 말씀대로 자식 키우는 보람을 느끼게 되는군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그 감동 그대로 오늘 하루내내 기분좋음이 계속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
    Str@wBerry님 안녕하세요..^^ 부모님 뿐만아니라 제 경우에는 아이들에게도 참 다가서기 어려운 말인 것 같습니다.. 가슴속에 들어있는 것들 다 표현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그로인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서서히 개이고 있는 행복 목요일 사랑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터프가이님 안녕하세요..^^ 역시 아들 보다는 딸이네요.. 아들넘은 그냥 무덤덤... 하하하 꼭 둘째는 아주 이쁜 여자아이였으면 좋겠군요..^^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번 정도는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순간 저 또한 다시한번 부모님을 떠올려봅니다.. 조금전부터 햇살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서늘함과 따스함이 같이하는 오늘 목요일 어버이날..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 더욱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세븐원
    14.05.08
    두천하님 글에 첫 댓글을 달아보네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들만 두놈이라 꽃은 언제나 받아볼... 저녁에 부모님 모시고 외식해야 겠네요. 맛점 하시고 남은하루 즐~~~ 하세요 ^^
  • ?
    굽두리님 안녕하세요..^^ 아들은 늘 무덤덤하지만 속정은 더 깊지않을까 싶네요..^^ 부모님과 함께 저녁에 정넘치는 시간 잘 보내시고... 마음마저 따스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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