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 후 박스를 열고 부푼 마음으로
전원을 켜서 초기 설정을 마치고 사용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이 있죠.

바로 이통사, 제조사 등의 선탑재 앱들입니다.
때문에 새 스마트폰을 샀다는 기쁜 마음은 간 곳 없고
이 필요 없는 앱과 위젯들 때문에 정신만 사나워집니다.

갤럭시를 사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이 선탑재 앱들을 삭제하거 사용해제시키는 것인데요.
홈화면의 위젯들이야 그냥 삭제해 버리면 되지만
여기저기 깔려있는 쓸일도 없는 이통사와 제조사 앱들을 찾아내서
지우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통사/제조사앱만 해도 최소 20개 이상 됩니다.
필수앱으로 분류되는 4개의 앱을 제외한 나머지 앱은 삭제가 가능해서 이용자의 앱 선택권을
넓혔다고는 하지만 앱을 찾아 삭제하는 수고는 여전히 소비자를 괴롭힙니다.
유럽의 경우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제조사에 제공하면서
구글 관련 앱들을 선탑재하는 것은 독점행위에
해당된다는 판단을 내려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도 제조사나 이통사에서 앱 선탑재를 금지하고 모두 삭제해 주기를 기대해보며.......

번거롭지만 그래도 갤럭시폰을 좀더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이 글은 갤럭시S7 엣지 SKT 모델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먼저 최초로 부팅하게 되면 초기 설정을 하게 되죠.
이때 구글 계정을 등록하고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 '진단 및 사용 데이터를 구글에 자동전송'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이것을 체크하지 않습니다. 진단 및 사용 데이터를 자동전송하게 되면
어쨌든 소량이라도 데이터를 쓰게 되고,
구글에겐 미안하지만(?) 굳이 나까지 보낼 필요는 없다란 생각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전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가져올 것인지 묻는 단계도 있죠.
 

갤럭시S7/S7엣지에는 OTG 커넥터가 기본 제공되는데요.
이 OTG 커넥터와 케이블을 사용해 이전 디바이스의 콘텐츠를
새 디바이스로 옮겨올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이전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던 앱들도 이동할 수 있지만
그냥 자료만 가져오고 사용하던 앱은 새 디바이스에 새로 설치하는게 더 좋습니다.
전화모드를 설정하는 단계에서도 순정인 삼성 전화 모드를 사용합니다.
 

S통신사의 경우 T전화가 있습니다. 여러 편의 기능이 있긴 하지만 충돌나는 경우도 있어서
저는 삼성 전화 모드를 사용합니다.
통신사 전화 모드는 스팸 전화 차단 기능이 있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차라리 후후나 후스콜같은 스팸 차단 앱을 별도로 설치해서 쓰는 게
스팸 처리도 스팸데이터가 많아 훨씬 잘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필요 없는 선탑재 앱들을 삭제하는데요. 선탑재 앱에는 구글, 삼성, 이통사 앱이 있습니다.
쓰지도 않는 선탑재 앱은 공간과 램만 차지하고 특히 이통사 앱의 경우 때로는
오류와 충돌을 일으킬 우려도 있어 삭제하는 게 속편합니다.

앱 목록은 '설정 → 애플리케이션 관리 → 애플리케이션 관리자' 항목으로 가면
전체 앱을 자세하게 볼 수 있어요.
 

이중에는 삭제 가능한 것과 삭제는 안되나 사용해제는 가능한 것,
삭제와 사용해제도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제거가 가능한 앱은 그냥 삭제하시면 되구요.
삭제는 안 되지만 사용해제가 가능한 앱은 '사용해제'합니다.
사용해제하게 되면 앱이 그대로 남아 있기는 하나 실행되지 않고
앱 목록에서도 아이콘이 사라집니다.
사용해제할 경우 뭔지 모르겠거나 확실하지 않은
시스템 앱 등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삭제도 안되고 사용해제도 안되는 선탑재 앱이 있는데요.
기기 구동에 필수적인 앱이라고 해서 그렇게 해놨다고 하는데
정말 필수적인지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이런 앱들은 루팅하거나 다른 툴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눈에 안 거슬리게 위처럼 폴더로 만들어 놓습니다.
선탑재 앱을 삭제하는 또하나의 방법으로 저같은 경우는
아예 처음 사자마자 폰을 공장초기화 해버립니다. (펌웨어 후에 초기화도 추천)
이렇게 하면 초기설정에서 이통사와 제조사 앱을 추가로 설치할 것인지 확인하는 단계가 있는데요.
여기서 저는 필요한 것만 일부 설치하고 나머지는 설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삭제 안되는 앱을 찾아서 사용해제만 합니다.
홈화면에서 또 한가지, '브리핑'을 사용해제합니다.
브리핑 쓰시는 분은 이렇게 할 필요 없구요.
(홈화면 구성창에서 맨 왼쪽 끝으로 이동 → 오른쪽 상단 스위치 왼쪽으로 이동)

 


반갑지 않은 알림이 울리는 것도 차단합니다.
 

삭제도 안되고 사용해제도 안되면서 잘 사용하지도 않는 앱이
광고성 알림을 보내오면 정말 짜증나죠. 그럴 땐 알림을 차단시켜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이 앱의 알림 자체가 아예 울리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업데이트 알림 등을 받고 싶으면 개별 앱을 실행시켜서
해당 앱의 설정 화면에서 알림을 선택적으로 온오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