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휴렛팩커드(HP)가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를 11억달러(1조2600억원)에 인수하기로한 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 승인을 결정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에 있는 HP가 A4 크기 규격의 레이저프린터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판매해야 하고 6개월마다 그 가격과 관련 자료를 자기 부처에 보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HP는 또한 소수 지분 투자라고 하더라도 중국에 있는 여타 A4 프린터 제조사들의 주식을 사들여선 안 된다는 조건 등을 추가했다.
중국 당국이 이같이 발표하자 HP는 대변인 이메일을 통해 "이번 달 31일로 끝나는 3분기에 인수 작업을 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선 HP가 이번 인수로 6500개 넘는 프린팅 관련 특허권을 얻고 연구 분야 등에서 약 130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