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를 1.4GGbps까지 끌어올렸다. 회사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은 5개 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들과 1.4Gbps 속도 시연에 성공하고, LTE 주파수 대역과 와이파이(WiFi) 대역을 동시에 활용해 1Gbps의 속도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을 전후로 5G가 상용화돼도 네트워크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당장 5G 전국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렵다. 5G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지역에선 4G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국내외 이통사와 장비 개발사들은 이를 감안해 지난 3월 열린 민간표준화 단체 '3GPP' 무선총회에서 5G와 LTE망을 연동하는 '논-스탠드얼론(NAS;Non Standalone)' 표준을 의결했다. NAS는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 없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핸드오버(hand over) 기술로, 5G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4G를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통사 입장에선 4G의 통신 속도를 높이면 그만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회사는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Nokia)와 1.4Gbps의 LTE 속도를 내기 위해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Carrier Aggregation)'으로 5개 주파수 대역을 묶고, 여기에 단말기와 기지국에 각각 안테나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려 LTE 속도를 2배로 끌어올리는 '4×4 MIMO'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