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시력은 있지만, 법적으로는 맹인인 사람들이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증강현실(AR) 헤드셋이 이번 주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이사이트(eSight)가 이번 주 10년간의 개발을 거쳐 AR 헤드셋인 '이사이트 바이저3'을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무게가 113g밖에 안 나가는 이 기기를 착용하면, 카메라 시스템이 세상을 포착해 눈앞에 설치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기기를 착용한 사람은 손에 든 리모컨을 통해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회전하거나 줌인·아웃(확대·축소)을 할 수 있다. 이는 외과적 수술 없이도 잔존시력은 있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력을 드라마틱하게 증폭시켜준다.
캐나다의 예술가로 스타가르트병을 앓는 이본 펠릭스는 스스로 길을 찾아가거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길을 건널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이사이트 바이저3을 시험 착용한 결과, 사무직 일자리를 얻고, 혼자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