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입장 결론부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전 QHD를 혐오합니다.
차례대로 한번 설명드리도록 해볼게요.
1. 사람 눈이 차이를 느낄순 있긴 하나?
FHD가 4xx DPI정도 되고,
QHD가 5xx DPI정도 되네요.
Apple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326 DPI도 눈정화되는 수준인데, 갤4/5에 장착된 FHD보니 뭔가 더 속이 트는 느낌은 들긴 하더군요.
근데, 갤5/갤파광이나 G2/G3 화면엔 차이가 솔직히 안 보입니다.
오히려 더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죠. 아래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하드웨어가 잘 따라가줄 수 있나?
G3 출시 초창기에 말이 좀 많았죠.
요즘은 좀 나아졌을라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그 스펙에 FHD를 장착했으면 훨씬 더 쾌적한 스마트폰이 되었겠죠.
3. 소프트웨어/미디어 최적화?
FHD(1080p)는 PC로 인해 수 년전부터 있었습니다.
YouTube, 영화, 드라마 등도 1080p로 쉽게 구할 수 있죠.
아직 QHD에 최적화된 미디어는 YouTube 일부 채널을 제외하곤 찾기 힘듭니다, 솔직히 인터넷 대역폭과 요금제도 아직 받쳐주기 힘든점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Android단에선 모든 리소스가 1.3배정도 무거워짐으로 인해 RAM 점유율, App 크기도 자연스럽게 올라갔죠.
게다가 텍스트나 벡터위주가 아닌 앱, 즉 FHD & 비트맵에만 최적화된 앱은 더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4. 업스케일링
제가 QHD를 혐오하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화면에 표시될 내용이 QHD에 최적화되지 않았을 경우 화면 크기에 맞추기 위해 수행되는 작업입니다.
괜찮을거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시죠.
- 1픽셀씩 크로스해서 체스판 모양으로 만든 이미지 입니다 -
해당 이미지가 QHD에 최적화되어있지 않다고 가정했을 땐 QHD 디스플레이엔 대충 이렇게 보입니다 - http://arter97.com/res/QHD.png
체스판 모양을 더 이상 확인할 수 없는거 같네요.
한번 확대해서 보도록 하죠.
이미지의 디테일이 사라진다는 느낌 오시나요?
- 동그라미 오른쪽 상단 1/4를 잘라놓은 이미지 입니다 -
원본은 http://arter97.com/res/FHD2.png 입니다,
해당 이미지가 (좀 과장되긴 했지만) 약 16배 이상 업스케일링되면 http://arter97.com/res/QHD2.png 처럼 보입니다.
이미지 테두리가 완전히 망가지게됩니다, 또한 원본의 나름 샤프한 모습은 없어지고 물렁물렁해진 느낌이죠.
FHD <-> QHD의 차이는 좀 덜하지만, 저런 현상이 나타나긴 마찬가지입니다.
저렇게 이미지가 손상(?)되는게 다가 아닙니다, 아무리 하드웨어 가속이 되는 작업이긴 하지만 업스케일링 자체의 작업이 램과 CPU를 먹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요즘 카페가 QHD를 다시 FHD로 줄이는걸로 뜨겁더군요, 하지만
화면이 이런식으로 나오는게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화면에 꽉 채우기 위해)업스케일링이 되어서 나오는 겁니다.
업스케일링의 단점 모두 달고 나오고요.
제 바램은, 모든 제조사들이 의미없는 스펙싸움은 그만하고 FHD 디스플레이나 개선했으면 합니다.
삼성은 QHD보단 펜타일을 버리는걸 목표로 아몰레드를 개선해야하고,
LG는 OLED를 연구하거나 IPS의 명암, 빛샘을 개선하는 등.
미디어, 앱,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 QHD에 완벽히 최적화되기 전까진 아직 QHD는 시기상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