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PiTZE 입니다.
얼마 전, 카메라를 사고 남은 돈을 더 모아 컴퓨터를 한 대 장만하였습니다.
컴퓨터를 시키면서 기계식 키보드도 따로 주문하였는데, 이에 대해 리뷰를 적을까 합니다.
사실 기계식 키보드 하면 더키샤인, Deck, 제닉스 등 10만원대를 넘는 고급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실텐데요,
제가 기계식 키보드로서는 약간 생소한 삼성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단은 본체를 맞추는 것이 우선이었으니 10만원을 넘어가는 키보드는 살 엄두가 안나고,
가격이 싼 키보드들은 체리스위치가 아닌 Kailh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찾아보니 7만원대 가격에 체리 청축을 사용하는 키보드는 삼성과 스카이디지탈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둘이 놓고 상당히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집 근처에 삼성 서비스센터가 있다보니 A/S가 편한 삼성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박스 앞면입니다. 체리스위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네요.
(그나저나 저기 있는 삼성 이매지네이션 폰트는 갤럭시 시절에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여기서도 쓰고있는 걸 보면 사내에서 전부 돌려 쓰는 공용 폰트인 듯 합니다.)
뒷면에는 별 다를 것 없습니다.
참고로, 기본 제공되는 USB포트 사용 시 6키만 동시입력 지원됩니다.
모든 키 동시입력의 경우 PS2 젠더를 따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박스를 열었습니다.
별 다른 것 없이 비닐에만 씌워져 있네요.
구성품은 키보드와 설명서 두 장이 끝입니다.
스페이스 바 중앙에 체리스위치를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떡하니 적어놓았네요... 언제 지우던가 해야겠습니다.
전체적인 키 배열은 무난합니다.
간혹가다 ㄴ자 엔터키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이전부터 쭉 삼성키보드를 사용해서인지 이게 더 익숙하네요.
엔터키는 쏠림현상 없이 어떤곳에서든 잘 눌립니다.
요즘 대세라는 컴퓨터 책상 자랑(?)
체리청축 스위치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타건감이나 소리는 여타 청축 소리와 똑같습니다.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하다 기계식 키보드로 바꾼 이후로 손의 피로도가 덜하고, 오타율이 줄은게 눈에 띌 정도네요.
(그런데 청축이 이렇게 시끄러울 줄은 몰랐네요... 혼자 있는 공간에선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곳이라면 사용할 때 눈치보일 듯 합니다.)
평가를 하자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고, 입문으로는 무난한 정도입니다.
7만원대에 체리청축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입문용 수준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10만원대 제품 쓰는것이 훨씬 편합니다.
(LED 미지원이나 부가기능의 부족함은 후속작인 2000UB에서 해결되긴 했지만, 이건 또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하지만, 평소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셨던 분들은 어떤것인지 체험하실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 됩니다.
이만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