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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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맛클 유저 public입니다.. 지금 쓰는 글은 제가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보고 자극용으로 쓰는 글이므로 진짜 신고를 각오하고 쓰는 글인데 신고 수가 많으면 지우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땐 정말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성적은 중위권 정도로 그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그런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학년 학기말에 불량학생들과 어울려서 지내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고 짜증 나기만 했던 게 공부였습니다.

 

 그러니 2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점수는 당연히 바닥을 뚫을 기세로 내려갔습니다. 전교생이 300명이었는데 1학년 땐 100~150등이던 등수가 2학년 1학기를 지내고 보니까 190~240등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솔직히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여름방학에 서울대를 다니는 제 멘토인 형을 만나서 이러고저러고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그 형이 저보고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너는 미래가 걱정 안되니?"라고 말이죠.

 

그 말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기초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공부는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듯 그저 출세의 수단이고 선택적인 것으로만 알았는데 그 형은 공부가 어느 것인지 적나라하게 알려줬습니다 공부란 절대 선택이 될 수 없으며 특히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선 더더욱 그렇고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주었습니다.

 

왜 대기업에서 학벌을 따지냐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 형의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성실성과 노력성을 인정받은 명문대 졸업생을 뽑는 게 확률상 회사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겠다.. 왜냐하면 명문대 졸업장이란 건 중학교, 고등학교 때 성실히 공부하고 학원 땡땡이치지 않고 성실한 태도를 증명하는 거니까.

 

그러면서 저는 두 가지 각오가 생겼습니다. 잘 노는 애들한테서 배운 거라곤 근성과 오기였는데 드디어 그 근성과 오기를 써먹을 기회가 생긴 거죠. 저의 첫 번째 각오는 "까짓 것 나라고 못할 거 없잖아 명문대 꼭 졸업한다."였고 두 번째 각오는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해커가 되자"입니다.

 

각오를 다짐하고 일주일쯤 지났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네가 서울대를 갈수 있을 것 같으냐? 이러면서 조롱을 하기도 했는데 저는 그때마다 펜을 잡고 공부를 했습니다 학교 수업도 빠지지 않고 잘 듣고 복습하고 예습하고 한 결과 2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보았는데.. 등수가 정말 말도 아닙니다.. 1학기 기말 때 등수가 정확히 247등이었는데 2학기 중간 때 40등을 했습니다.

 

2학기 기말 땐 전교 9등까지 올라왔는데.. 성적표가 all A니까 선생님들께서 보시는 눈들이 달라졌습니다 240등 할 때는 개 xx, 소 xx 이런 소리를 들었다면 이젠 선생님들이 저보고 빛과 소금이라고 그러십니다..ㅎㅎ;;


남들은 2시간 공부할 때 정말 저는 6시간, 10시간 공부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풀코어로 학교->집 이렇게 공부만 했습니다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수학문제 하나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20분~30 정도 걸렸었거든요. 영어도 마찬가지로 진짜 초등학교 6학년 수준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니까요 지금 저는 저한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고 나중에 에테리스 님처럼 훌륭한 프로그래머나 천재 해커 이두희처럼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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