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배달음식을 시킨 뒤 소름끼치는 일을 겪었다는 내용의 글이 SNS에서 확산됐다.
사건은 지난 22일 네이트판에
"배달 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등골이 오싹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글쓴이 A씨는 "오후 9시쯤 배도 좀 고프고 오랜만에 중국집 음식이 먹고 싶어서
배달 어플로 평 좋은 곳 보고 전화하는데 전화했던 3곳 모두 영업이 종료됐다고 해서
계속 찾다가 XXXX짜장이란 곳에서 음식을 시켰다"며
"배달이 와서 문을 열었는데 음식을 꺼내지 않고
신발 벗는 바닥에 놓여진 신발들을 보는 듯한 눈과 집안과 나를 번갈아가며 이상한 눈빛으로 보더라"라고 썼다.
이어 "찝찝했지만 음식은 여기에 둬 달라며(신발 벗어두는 바닥과 현관문 사이) 돈을 급히 드렸다"며
"근데 대부분은 '맛있게 드세요'라며 가시는데 이분은 그냥 이상한 표정만 지으셨다.
시큰둥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이곳 저곳을 보는 그 표정이 의심스러워 음식 받고 계산하고 급히 문을 닫았다.
'에이 설마'하고 음식을 소파 앞 탁자에 올려 두고 랩핑을 막 벗겼는데
그 배달하는 아저씨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주문하기 전 음식 가격은 얼마인지 묻고 정확하게 현금 준비를 해 둬서 문제가 없고
아까 그 시선들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문을 그냥 열어주긴 무서운 상황이었다.
인터폰으로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었다"며 "어떤 대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대답은 없고 그냥 계속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계속해서 무슨 일이시냐 반복하니 안 들리니 문 열고 이야기하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잠겨 있는 문 앞에서 무슨 일이시냐 물으니 '쿠폰...' 이러면서 얼버무리셨다"며
"'쿠폰이 왜요?'라고 물으니 쿠폰을 안 준 것 같다고 하길래 '쿠폰 필요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쿠폰을 줬는지 안 줬는지 확인해 보려 하니 문을 열라고 하더라.
그래서 '쿠폰 필요 없다'며 실랑이를 하는데
맞은편 집인지 옆집인지에서 사람이 나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하는 말이
'이거 미친 여자 아니야 배달하는 사람인데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 열어주네요.
신경 쓰지 말아요'라며 말 바꿔 거짓말을 하더라"라고 밝혔다.
A씨는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방금 음식 배달하고 무슨 그릇을 달래요'하니
처음부터 이상했지만 느낌이 더 싸해서 일단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 후 그 아저씨가 못 가도록 문은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실랑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사람들이 이 영상도 왜 저때부터 찍었을지 궁금해 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것 같다" 며
"이때는 경찰 신고 후 배달원이 저러는게 이해 안 가서 업체에 다시 전화한 후 전화 받지 않았을 때
통화 종료를 누르고 밖에서 이웃집 누군가 나오는 인기척 (두번째 인기척)이 들리고
소음 때문인지 돌려 보내려 할때 급히 증거가 떠올라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마음 같아서는 첫 번째로 들린 인기척 때 '이거 미친 여자 아니냐'며
'배달원인데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 연다'는 말을 했을때 부터 영상을 찍고 싶었지만
당시 그 말을 듣고 소름끼쳐서 먼저 생각난 건 신고였다"며
"그리고 웃긴 건 두 번째 인기척부터 목소리가 착해지더라. 시끄럽다는 주의를 받아 그런지" 라고 전했다.
"경찰이 오자 배달원은
'하도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거 얘기 해주려고 문을 열라고 한 것이다' 라며 또 이상하게 말을 바꿨다" 고 A씨는 말했다.
"상황이 다 종료 되어 문을 닫고
밖에서 경찰 분들도 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배달원도 같이 가겠네" 라고 생각했지만
"철가방을 바닥에 놓는 소리 같은 게 들려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해 보는데 배달원이 안 갔다" 라고 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내 멘트가 '내려갑니다'라고 까지 들렸는데도 안 타더라"라며
"또 신고해야 하나 하고 핸드폰 잡고 조마조마 하던 중 그렇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계기로 뭔가를 시켜먹는 거 혼자 있을 때는 삼가해야겠다는 교훈이 들었다"며
"특히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하자"고 전했다.
https://youtu.be/fCssD_mMG2o
https://youtu.be/sA35eqcIrq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