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쓰다 갤럭시를 썼는데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갑니다. 편의성 때문이고요. 애플워치도 같이 사서 총 250만원 정도 들었어요. 가격은 별로 부담 안됩니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도 애플 마니아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신형 아이폰 출시일인 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애플 스토어 앞에 밤샘 노숙행렬이 펼쳐졌다. 국내 첫 애플 스토어 개장 뒤 출시되는 첫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손에 쥐기 위해서다. 1호 구매자 김상혁(25)씨는 “1일 오후 11시경 이곳에 도착해 아이폰XS 512GB와 애플워치4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폰 판매 시작 30분 전인 오전 7시30분 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이들이 모였다. 애플 스토어는 이날 오픈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에서 8시로 앞당기기도 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자정부터 대기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보다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1일 새벽 1시에 이곳에 도착한 30대 장경석씨는 “아이폰은 통신사에서도 살 수 있지만 애플워치 재고는 애플스토어에만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좀 비싸긴 하지만 화면이 커진 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5년 넘게 아이폰을 쓰고 있는 아이폰 마니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