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이어폰단자를 유지해왔던 원플러스 시리즈에서 결국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OnePlus의 공동 창립자인 Carl Pei는 TechRadar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던져질 질문은 당연히 "왜?왜 지금?" 입니다.
원플러스는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순간부터 꾸준히 이를 디스하며 이어폰 단자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016년 9월 발표한 원플러스3은 물론이고 불과 몇달 전 원플러스6을 발표하면서도 Carl Pei가 자신의 트위터로 직접 "이어폰단자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여전하다"면서 원플러스6의 이어폰 단자를 자랑한 바 있습니다.
Carl Pei는 여기에 대해 타이밍의 문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이어폰 단자를 채택한 것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나, 가장 최근의 커뮤니티 조사에서 자사 제품 사용자들의 59%가 무선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하고 있는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2년 전과 달리 무선 제품 사용자가 충분히 증가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이어폰 단자를 제거할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남들이 없애기 때문에 우리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기다려 온 자신들만의 타이밍과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는 대신 오는 이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으나, 내부 공간이 늘어나 새로운 기술을 집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더 큰 배터리 용량이나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등을 암시했습니다. 또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3.5mm 어댑터를 기본 제공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Bullets V2 유선 이어폰(USB 타입C)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