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 고무줄 심의 논란이 거센 가운데, 게임위 여명숙 위원장의 트위터 발언이 이 같은 여론에 불을 질렀다.
사건의 발단은 모바일 TCG '큐라레: 마법도서관 리버스'에 업데이트 된 일러스트다. '큐라레: 마법도서관 리버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17세 이용가로 서비스 중이었는데, 여름맞이로 추가된 비키니 일러스트 '물놀이 실비아'가 문제가 됐다. 게임위는 해당 일러스트에 대해 선정성이 짙다고 판단해 내용수정 또는 등급 재분류를 권고했다.
이에 개발사인 팜플 측은 '물놀이 실비아' 비키니 이미지에 허벅지와 가슴 일부를 가리는 천을 추가했으나 다시 재분류 통지를 받았고, 이어 복부까지 전부 가려지는 2차 수정본을 내놨다. 이 단계에서 더 이상 '비키니'가 아니게 됐으나, 게임위는 여전히 등급 재분류 권고를 했다.
두 차례에 걸쳐 수정본을 제출했으나 거듭 등급 재분류 통지를 받은 개발사는 결국 문제가 된 이미지 속 캐릭터에 해녀복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쫄쫄이를 입혀버렸다. 이렇게 하면 만족하겠느냐는 무언의 항의인 셈이다. 실제로 한 개발자는 공식 카페를 통해 이미지 수정 과정에서 별도의 선정성 기준 가이드라인이나 구체적인 문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어떻게 수정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타 모바일게임들에는 이보다 더한 노출 일러스트가 허용되고 있기에 게임위 '고무줄 기준'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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