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기술' 문제 탓 지연…삼성전자는 연내 공개 계획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LG디스플레이(액정패널), LG화학(배터리) 등 계열사들과 협업해 관련 제품 연구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에 폴더블폰 초기물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LG전자 역시 관련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내년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등 구상안도 이미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보다 폴더블폰 출시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구상 중인 폴더블폰 하드웨어는 일단 가로로 접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생각하고 있는 폴더블폰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삼성전자 역시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을 구상 중이지만 접었을 때 접힌 안쪽에 디스플레이가 배치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폴더블폰을 더디게 출시할 수밖에 없는 피치못할 사정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기술력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LG전자 폴더블폰 출시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LG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아직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동안은 필요성을 크게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고, 또 대형 부문 노하우 등이 있기 때문에 연구 개발을 본격 시작한 만큼 이를 따라잡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