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음식점 등록한 뒤 허위 주문 후 포인트 빼돌려
음식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에 '유령업소'를 등록해 놓고 이를 통해 수십 개의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허위 주문한 뒤 가짜 매출을 올린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번 신종 ‘앱사기’ 사건은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 측이 경찰에 신고, 수사 의뢰하면서 발각될 수 있었다.
배달의민족에서 '만나서결제 포인트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특이 사항을 감지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자체 조사를 벌인 배달의민족은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 후 곧바로 해당 사건 발생 지역인 부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후 지난해 봄 해당 범죄 혐의자들을 대상으로 형사고소 조치까지 취했다.
9일 공개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일당은 배달앱에 있지도 않은 배달음식 유령업소를 등록해 해당 업소에 18억원 규모의 가짜 매출을 일으킴으로써 4개월에 걸쳐 현금 가치 약 4천800만원의 포인트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