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화면폰 브랜드명 ‘갤럭시노트’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리콜 사태를 겪은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가운데 발화와 폭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이 두달만에 단종되는 비운을 겪은 데 이어 갤럭시노트란 명칭 자체가 5년만에 시장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대화면폰 브랜드명으로 갤럭시노트를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 전면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2일 리콜사태 이후 전략마케팅팀이 중심이 돼 갤럭시노트 브랜드에 대한 여론추이를 살펴가면서 조심스레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라면서 “갤럭시 노트7의 홍채보안 등 혁신적인 기능을 표상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대화면폰은 ‘갤럭시노트8’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선보이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 1년반동안 운영하던 스마트폰 ‘옴니아’를 단종시키고 갤럭시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