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새 제품 교체가 시작된 지 이제 나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교환한 일부 제품에서 급속 방전과 발열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7' 국내 리콜 둘째 날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은 최 모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무선 충전 케이스까지 끼워놓은 배터리가 빠른 속도로 방전되기 시작한 겁니다.
화면에는 새 제품에만 있는 녹색 배터리 표시에, '충전 중'을 의미하는 번개 문양이 떠 있지만 배터리는 거의 매초 마다 1%씩 닳아버립니다.
실제 YTN도 이 제품을 충전해봤습니다.
충전을 시작하기 전 배터리 잔량은 75%, 완전충전까지 예상 시간은 39분.
그런데 충전을 시작하자 거꾸로 충전량이 계속 떨어지더니 39분이 지나자 완전충전되지 않고 오히려 49%까지 방전됐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점검에서도 불량이 확인됐습니다.
다른 제품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증상은 '급속 방전'과 '발열', 모두 새 제품을 받은 지 하루도 못 넘기고 다시 교체를 권고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접수했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리콜을 결정한 이후, 국내와 미국 리콜분을 포함해 약 100만 대를 보름여 만에 생산했습니다.
소비자 신뢰를 중시해 전량 리콜을 신속하게 결정했지만 일부 새 제품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갤럭시 노트7은 다시 위기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