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1004
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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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래도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뜻이고

 

쓸고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방 때문에 한숨이 나오면 그건

내게 쉴 만한 집이 있다는 뜻이고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지난겨울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게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뜻이고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빙글빙글

돌면서 짜증이 밀려온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뜻이다.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이른 아침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언가가

날 힘들게 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자!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 열정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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