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탭’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에 의해 출시된 데 이어 11일에는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 AT&T 등 다른 이통사를 통해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으로 출시되는 ‘갤럭시탭’은 삼성갤럭시탭 버라이즌 특화 콘텐츠인 뮤직(V CAST Music),
주문형 비디오(V CAST Video on Demand), 내비게이션(VZ Navigator)등을 삼성갤럭시탭 이용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슬래커 라디오(Slacker Radio), 킨들 등의 미디어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보다 작아 휴대성이 좋은 갤럭시탭은 17.8㎝(7인치) 화면에 11.98㎜의 초슬림형, 테이크아웃 커피 무게 정도인 386g 사이즈로 양복 주머니와 핸드백에도 쉽게 들어간다.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화면과 300만화소 카메라, 어도비 플래시 10.1 지원으로 웹 브라우징 풀 지원, 4000㎃h 대용량 배터리 등 다양한 삼성갤럭시탭 편의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버전을 탑재해 구글 검색, 삼성갤럭시탭 지도, G메일 등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가능하다.
한편 미국 시장에 상륙한 ‘갤럭시탭’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극과 삼성갤럭시탭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월트 모스버그는 ‘갤럭시탭’을 ‘최초의 진정한 아이패드 라이벌’로 꼽았으며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포그 기자도 ‘가장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고 호평했다.
이들은 아이패드에 없는 카메라, 웹 비디오 및 플래시 구동, 멀티태스킹 등을 삼성갤럭시탭 꼽으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IT 정보 사이트 기즈모도(gizmodo)는 리뷰를 통해 ‘주머니 속 삼성갤럭시탭 쓰레기’라며 악평을 쏟아냈다. 기즈모도는 “술에 취한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 하룻밤을 보내고 낳은 아이(갤럭시탭)를 쓰레기장에 둥둥 떠다니도록 버린 것과 같다”며 “이 제품은 한마디로 엉망(mess)”이라고 혹평했다.
기즈모도는 ‘갤럭시탭’의 사이즈가 작아 타이핑이 힘들고 스마트폰에 비해 삼성갤럭시탭 추가적인 이점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애플 아이패드와의 음악, 캘린더, 연락처, 메모 앱의 유사성을 꼬집었다.
한편 내주 초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탭’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갤럭시탭 SK텔레콤은 ‘갤럭시탭’에 대한 요금제와 서비스 전략 등을 확정해 다음주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