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애플은 애플의 글로벌 정책에 따라 아이폰4 9월 판매분 까지 제품 특정부위를 잡으면 수신율이 저하되는 `데스그립'을 해결하기 위한 케이스 `실리콘범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10월 이후 출시되는 아이폰4는 수신율 문제를 기계적으로 고친 제품이 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지난 7월 아이폰4 수신율 저하 문제를 해명하는 기자 회견에서 30일 이내에 원하지 않으면 전액 환불, 9월까지 실리콘 범퍼 무상 제공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가 9월 판매분까지만 실리콘범퍼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추정된다. 먼저 9월 정도면 이용자들이 이미 `데스그립' 문제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로, 애플은 데스그립 현상이 있음을 인정했으므로 이후는 아이폰4를 선택한 소비자의 몫이기에 실리콘 범퍼를 제공할 의무가 애플 측에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10월 판매분 부터는 제품 설계상의 결함을 해결한 채 판매될 것이라는 예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스티브잡스는 기자간담회 후 Q&A 시간에 "안테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고 말해 기술적으로 제품 결함을 해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근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을 안테나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임한 것도 제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일부 이용자들은 10월 출시 분부터는 아예 실리콘범퍼가 아이폰4의 세트에 포함돼 나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