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어제 부산 정모가 다행이 무사히 성사되고 마무리 지어져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과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회원님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_)
제가 알고 있기로는 현재까지 서울경기 정모, 전주 정모, 부산 정모 이렇게 세 지역에서 맛클 정모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셋 모두의 공통점이라면 강력한 추진자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의정부 정모는 근육80%돼지님과 술쌔비님, 전주 정모는 물_꽃집운영중님, 그리고 어제의 부산 정모는 부끄럽지만 제가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나 대전, 강원도 지역 등지에서도 정모 이야기가 간간히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추진이 잘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부산, 혹은 경남 지역도 어제의 정모 이전에 두 번이나 정모 추진 실패가 있었답니다.
댓글도 꽤 달렸었지요.
하지만 하지만 정모 의사의 확인만 되었을 뿐 거기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흐지부지 되었었죠.
다른 지역들의 상황도, 참석의사를 보이시는 분들의 숫자는 조금 차이가 있으실 지라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정모 추진을 위한 첫번째 팁은,
따라서 누군가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총대를 메어주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별로 어렵진 않습니다.
신경 쓸 부분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일단 총대를 메기만 하면 어떻게든 되어 집니다.
저처럼 실제로 별로 한 것도 없이 발발거리기만 했어도 부산 정모는 결국 이루어졌고
무탈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한두 분쯤 마음을 한 번 먹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팁.
막상 정모가 성사되어 모임을 갖게 되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서로가 처음 보는 얼굴들이라는 점과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4-5시간 정도 밖엔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 한정된 시간의 전반부를 서로 낯을 익히고 서먹함을 자연스럽게 털어내는 방식으로 보내다간
자칫 시간 낭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제 제가 사용한 방법은
순식간에 서열 정해버리기!
였습니다.
저는 목에 거는 명찰을 좀 준비해 갔습니다.
거기에 각자의 맛클 닉네임과 생년(몇년생인지만)을 적어 1차 모임 동안에는 걸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명찰을 걸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보다 윗사람이면 말 높이고, 동년배나 아랫사람이면 말 낮춥시다.
지금부터 시작!
그리고는 곧바로 저부터 말을 낮추고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만난지 1분만에 말을 텄고
덕분에 어색하고 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형님 아우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어제
수줍은 듯 보이지만 미친 카무이와는 쉴 새 없이 떠들어대던 차도남_K
나랑 비슷한 연배 아니야? 하던 온라인상의 선입견을 큰 덩치와 귀여운 얼굴로 한순간에 털어버려주었던 미친 Kamui
키는 저랑 비슷하게 좀 작지만 훈남 스타일에 닉네임처럼 부드러운 이미지였던 흰구름
똘망똘망하고 말 잘하던 또카라미
차분하면서도, 닉네임처럼 분방하기보단 단정한 느낌인 프리가이
카카오톡으로 툭하면 앵겨붙던 것 그대로, 좀 늦게 도착했지만 금방 붙임성 있게 대화에 끼어들던 아투3
겉보기와는 달리 세상을 활보하고 다니는 천사의기도
맛클에서 보던 것 그대로 실제로도 정 많고 살가운 똥꼬아프면치과로
이렇게 여덟 명의 동생과
그리고 어제의 대빵이셨고 듬직한 훈남이셨던 선아서방 형님
이렇게 한 분의 형님을
갖게 되었답니다.
정모를 꿈꾸시는 전국 각지의 회원님들 ^^
정모는 "짜릿한 탄산음료" 같지는 않지만
맛클에서 느끼셨던 것 이상의
"훈훈함"이 느껴지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이 훈훈함을 느끼실 수 있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 어제의 훈훈함이 저로 하여금 이렇게
정리 안 되는 노하우글이나마 부끄럽지만 올리도록 만드네요 ^^;
그럼 좋은 주말들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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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생각이 났습니다.
Latte(라떼)가 빠졌다! 라고... --;
어제 저랑 제일 많이 이야기 나눴던 녀석 이름을 쏙 빼먹고 말았네요.
라떼야, 어제 완전 좋았다~